'전기차의 날' 미국은 물론 중국 업체도 일제 급등(종합2)

월스트리트 표지판. ⓒ 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 표지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은 물론 중국 전기차 업체가 일제히 랠리함에 따라 미증시가 소폭이지만 모두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3%, S&P500은 0.12%, 나스닥은 0.21%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하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는 일단 미국의 전기차주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 테슬라 7% 급등 : 일단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전거래일보다 6.90% 급등한 279.82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테슬라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차량인도 대수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6만6000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3% 폭증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44만5000대)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이 기간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델Y의 경우, 차량 가격이 20% 정도 인하됐다.

이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도 테슬라 차량 판매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약 989만원)의 인센티브(특전)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1분기에도 테슬라의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36% 급증했었다.

◇ 리비안 17% 폭등 : 경쟁업체인 리비안도 전거래일보다 17.41% 폭등한 19.56 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리비안은 이날 지난 2분기 모두 1만26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만1000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리비안은 또 같은 기간 모두 1만3992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4597 대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투자사 니덤의 분석가 크리스 피어스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는 2021년과 2022년에 공급망 문제를 겪었지만 리비안은 모퉁이를 돌고 있다"며 "올해 생산 목표인 5만 대가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루시드도 덩달아 7% 급등 : 테슬라와 리비안 등 경쟁업체들의 지난 2분기 차량 판매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주가가 랠리하자 루시드도 덩달아 7% 이상 급등했다.

루시드는 이날 특별한 재료가 없었지만 전거래일보다 7.26% 급등한 7.39 달러를 기록했다.

◇ 중국 전기차업체도 일제 랠리 : 미국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리오토(3.42%) 니오(3.51%) 샤오펑(4.17%) 등도 모두 랠리했다.

니오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인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상반기 첫거래일이 '전기차의 날'이라고 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