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폭 24m·깊이 7m 싱크홀이…플로리다 주민들 불안 호소

인근 우물 작업으로 발생 추정…"점점 더 커져"
주민들 "자주 발생하지만 위험해보여"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에서 너비 24m, 깊이 7m의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WFLA 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더힐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중부 레이크랜드에서 지난주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인근 도로가 폐쇄됐다.

이날 기준 싱크홀의 너비(지름)는 약 24m, 깊이는 7.6m였으며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인근에서 우물을 파는 과정에서 지하 암반층이 뚫려 지반이 함몰돼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이에 당국은 주민들에게 싱크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추가 피해 예방 차원에서 일부 도로를 폐쇄했다.

당국은 "현재 재산피해는 없지만 인근 주택 세 채 정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예전부터 싱크홀이 많이 발생해 익숙하다면서도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싱크홀에서 12m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주민은 "이 지역은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라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도 "그 길로 통학하는데 싱크홀이 또 생길 거라고 예상 못 해서 놀랐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 보였고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