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모스크바 드론 공습 배후에 "우리도 모른다, 정보 없어"

"우크라 대반격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그들이 설명해야 할 것"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정관.<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정부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습의 배후가 누구인지 아직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누가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구체적 정보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책임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가 나가서 이것을 조사할 것 같지는 않다"며 "그건 우리가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모스크바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봄철 대공세의 일부였느냐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반격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드론 일부 주거 건물을 공격했으며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몇 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했으며,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책임을 부정했다.

미국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곧 분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작전에 미국이 지원한 장비 사용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반격이 임박했다고 예고한 후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설에서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뿐만 아니라 (대반격 작전)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이것(대반격 시기 보고)은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