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자 아사드'의 시리아, 아랍연맹 재가입에 美반발 "자격이 없다"
"시리아 위기 해결하려는 아랍 파트너 목표는 지지"
- 강민경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아랍연맹 재가입을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의 아랍연맹 재가입과 관련해 "시리아는 아랍연맹에 다시 가입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바샤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내전 위기 해결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아랍 파트너 국가들은 아사드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시리아의 오랜 위기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동맹국들의 '궁극적인 목표'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시리아의 복귀에 투표했다.
십수 년째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는 내전 이후 아랍연맹(AL)에서 퇴출당하는 등 아랍 국가들로부터 배제돼 왔다. 아랍과 서방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강경 진압이 내전을 키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전은 지난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 정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시작됐지만,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 갈등, 미국-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번졌다.
특히 아랍 국가들은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을 계기로 시리아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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