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시기상조"…미증시 일제 하락(상보)

다우 0.80%-S&P500 0.70%-나스닥 0.46% 각각 하락

NYSE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함에 따라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0%, S&P500은 0.70%, 나스닥은 0.46% 각각 하락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연준은 10번 연속 금리를 인상했으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5%~5.25% 범위가 됐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는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성명을 통해 잠정적 긴축 종료를 시사했다.

FOMC는 성명에서 "추가 정책 강화(금리인상)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없애고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한 정도를 결정하는 데에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성명에서 금리가 "충분히 경기 제약적"일 때까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문구도 삭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의 변경이 "의미 있다"며 "우리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리인상을 중단한 뒤 향후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증시는 성명서 발표 직후 상승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하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파월 연준 의장. ⓒ AFP=뉴스1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것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 예측이 맞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에 따라 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일단 중단하고 향후 경제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지만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