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러 드론 지원' 이란에 추가 제재 발표…개인 1명·기업 6곳
"이란 드론 확산 중동 불안정 조장…계속 제재할 것"
지난달에는 튀르키예·중국 기관 등도 제재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에 드론 제작을 위한 상품과 기술 등을 공급한 개인 1명과 6개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이란 전자기기 제조업체 PASNA 대표와 PASNA 상품과 기술 공급을 원활하게 한 이란과 말레이시아, 홍콩 기업과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재무부는 이들의 미국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재무부는 "이란의 드론 및 기타 무기 확산은 중동 지역과 그 너머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역 안보와 세계 불안정을 확산하는 이란의 군사 조달 노력에 대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에도 이란에 유럽산 드론 엔진을 비롯한 각종 군사장비를 조달한 이란과 튀르키예 기관 4곳과 개인 3명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또 이달 초 미국은 이란 기업에 항공우주장비 부품을 수출했다는 혐의로 중국 소재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이란 기업이 생산한 드론이 이스라엘 유조선 공격에 사용되고 러시아에 수출됐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란산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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