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SVB 파산 사태 주시 중…美당국 신속 대응 주목"

10일 대규모 '뱅크런'에 SVB 14시간 만에 파산
관계 당국 우려 잠재우려 했지마 유럽증시 '출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관련 자료 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이번 SVB 사태 관련해, 미국 당국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EU 내에서 SVB의 존재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현재 관련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SVB 파산이 프랑스 금융 기관에 미치는 위험이 없다고 했다.

르메르 장관은 관련 우려에 프랑스 은행들은 충격에 견딜만한 탄탄한 금융 체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 당국이 유럽 증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날 유럽 증시는 출렁였다.

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는 이날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11시30분 7586.01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0%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2.51% 내려간 7039,5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57% 하락한 1만5028.75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도 2.80% 하락한 4111.25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규제당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0일 SVB를 폐쇄하고 209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압류했다.

SVB의 주요 고객인 벤처자본가들이 돈을 날릴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이며 대량 예금인출이 시작됐고, 40년 간 실리콘밸리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은행은 불과 14시간 만에 파산 사태에 직면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로 워싱턴뮤츄얼이 무너진 이후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