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나토 정상회의서 中 의제 2년 연속 다뤄질듯…韓日 정상 참석 가능성도
지난해 韓·日·호주·뉴질랜드 등 AP4 정상들, 나토 정상회의 참석
"中, 러와 밀착…나토 회의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는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초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이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이 러시아와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중러 동맹이 잠재적으로 나토의 핵심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란즈베르기스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관측이 나오기 때문에 중국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파트너십은 중국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으로 데려오게됐다"며 "중국 의제가 다뤄진다면 나토 연례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의제가 2년 연속 개별적으로 논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는데, 올해 아태 국가들이 초대를 수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해 나토 회의에서 당사국들은 신(新) 전략개념에 합의했다. 나토의 기존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는 '나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돼왔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명시돼왔으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러시아는 '나토의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언급됐다.
또한 나토의 장기 전략개념에 중국이 처음으로 언급돼 주목을 받았다. 코뮈니케는 중국이 "나토의 이익·안보·가치에 도전이 된다"며 "국제사회의 규칙기반 질서를 훼손하려 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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