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으로 개당 1300만원짜리 반도체 나왔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오픈 AI'가 개발한 챗봇, 챗GPT 열풍이 불면서 개당 1만달러(약 1300만원)짜리 반도체가 나왔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유명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주가가 14% 폭등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만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에 최적화된 ‘A100'이라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 반도체의 가격이 개당 1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최근 챗봇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이 A100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원래 A100은 게임에서 정교한 3D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던 반도체였다.
그런데 이 A100이 AI에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수백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따라서 반도체는 테라바이트급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잘 처리하는 반도체가 바로 A100이다.
이에 따라 챗봇 회사들은 A100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몇 개의 A100을 확보했느냐가 회사의 능력을 보는 척도로 간주될 정도다.
AI 업체 스터빌리티 AI의 최고경영자(CEO) 에마드 모스테크는 “1년 전에 우리는 32개의 A100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54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A100을 가지고 있느냐가 회사 능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분야에서 큰 꿈을 꾸려면 A100을 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95%를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업체가 업황이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폭등하는 등 올 들어 65% 폭등했으며, 시총이 2200억 달러 가까이 폭증했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5897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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