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예상 상회하자 연준 간부들 잇달아 “금리인상 계속해야”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4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예상했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는 있지만 하락폭이 더뎌진 것이다.

◇ 바킨 총재 “인플레이션 관성 생각보다 커” :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CPI 결과가 예상대로 나왔고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훨씬 더 많은 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관성이 있어 쉽게 빨리 내려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하커 총재 “기준금리 5% 이상으로 올려야”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지난달 CPI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며 “당분간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번 CPI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커 총재는 지난 주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경우 2024년에나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 로건 총재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인상할 수도” :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2% 목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볼 때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