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국 정상회의 "亞 대항할 반도체 공급망 육성하자"

반도체 투자-생산 핵심 에너지 공급 문제 의견차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열린 북미3국 정상회의에서 미국, 멕시코, 캐나다 정상이 나란히 서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2023.1.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정상들이 만나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북미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북미 지역에서 반도체 투자와 생산을 늘리자고 동의했다.

북미 3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반도체 포럼을 올해 초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 포럼에 대해 통신기기부터 자동차, 군사무기까지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물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요와 투자 기회를 보여줄 반도체 공급망 지도를 조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아시아가 지배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공급망 차질이 심해지며 북미 3국들은 지역의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키울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미 국가들은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북미의 반도체 생산허브로 자리 잡기를 희망하지만 에너지 정책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북미 3국은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허브를 육성한다는 계획의 초석이 될 에너지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멕시코의 자국 에너지 산업 보호 정책에 대해 상대국 기업 차별금지 위반으로 판단, 지난 7월 분쟁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