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때문에 또 수백만명 코로나 걸리게 생겼다"

WP 랭킹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 8위…"시진핑, 팬데믹 책임 져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지난 3년간 지속해온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뒤늦게 확진자 폭증을 겪자,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때문에 수백만 명이 코로나에 걸리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인 여행 자유화를 실시해 또 재유행이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중국은 이달 8일부터 입국 규제를 완화,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대거 늘 전망이다. 이에 지난달 30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나라가 풀었던 입국 규제를 중국발 승객에게만 부활 시키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인 절반이 여행을 할 텐데, 2020년 봄 감염된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 나왔듯 그들이 다시 나와 사람들을 감염시키도록 놔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도망쳤다"며 "그가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내년 미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화당 주요 인사로, 워싱턴포스트(WP)는 그를 출마 유력 8위에 랭크한 바 있다. 2011~2017년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장을 지낸 뒤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언급도 나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침공으로 (러시아는) 적은 양의 땅을 얻은 대신 10만 명의 자국 군인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주요 도시에 1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악하고 역겹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계속 유럽인의 지지를 받길 바란다.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무기는 물론, 조국과 주권을 위해 싸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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