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사령부 B-1B 폭격기 괌 배치…"글로벌 안정·안보 유지 목적"
"부대가 다른 지역에서 작전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
전문가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 해석
- 김민수 기자,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허고운 기자 = 미 B-1B '랜서' 폭격기 4대가 최근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된 가운데, 미 전략사령부는 전 지구적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미 전략사령부는 B-1B 전략폭격기 4대가 괌에 전개한 배경에 대해서 "전투사령부들과 더불어 혹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폭격기동부대 임무와 같은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어 "이 임무는 우리 부대가 다른 지역에서의 작전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동시에 전 지구적인 안정과 안보는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B-1B 폭격기 4대가 전날부터 이틀 간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B-1B 2대가 전날 오전 7시(협정세계시·한국시간 오후 4시) 앤더슨 기지에 도착한데 이어 이날 비슷한 시간에 2대가 추가 합류했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북한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B-1B가 새로운 폭격기동부대(BTF) 임무를 시작했다"며 이들 폭격기가 북태평양 상공을 가로질러 괌에 도착한 항적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미 공군 BTF는 폭격기 4대로 구성된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기체로서 북한의 중대도발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으로 거론된다.
B-1B는 현재 운용 중인 기체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으나 총중량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또 B-1B는 마하1.25(시속 약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수 있다.
이 폭격기의 괌 전진 배치를 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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