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21.40% 폭락, 동종업계 주가도 급락(종합)

페덱스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배송업체인 미국의 페덱스가 실적 경고로 21% 이상 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페덱스는 전거래일보다 21.40% 폭락한 161.02달러를 기록했다. 페덱스는 앞서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었다.

◇ 상장 이후 최대 낙폭 : 이는 1978년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이전 최대 낙폭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에 기록한 16% 폭락이다.

페덱스는 전일 장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을 경고했다. 페덱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LA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 페덱스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페덱스는 월가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잠정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연간 수익 전망도 철회했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3.44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5.1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페덱스는 비행기 편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페덱스의 매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통 페덱스 실적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인식되고 있다. 물량이 많으면 세계경기가 활황이고, 물량이 적으면 세계경기가 위축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 페덱스 CEO "글로벌 경기침체 임박했다" : 이뿐 아니라 라지 서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짐 크레이머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출하량 감소가 페덱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초래했다”며 “상하이 전면 봉쇄 이후 중국이 다시 공장을 가동하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페덱스의 실적 발표에 실망했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 동종업계 주가도 일제 급락 : 페덱스의 폭락으로 동종 업계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UPS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경쟁업체인 UPS는 4.5%, XPO 로지스틱스는 4.7%, 아마존은 2.1% 각각 하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