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CEO "글로벌 경기 침체 임박했다"

LA에 위치한 페덱스 물류센터. 페덱스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인 배송업체인 미국의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지구촌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지 서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이 의미심장한 것은 보통 페덱스 실적이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덱스의 배송 물량이 많으면 세계경기가 활황이고, 물량이 적으면 세계경기가 위축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그는 짐 크레이머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에 출연해 “세계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출하량 감소가 페덱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초래했다”며 “상하이 전면 봉쇄 이후 중국이 다시 공장을 가동하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페덱스의 실적 발표에 실망했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을 경고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월가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잠정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연간 수익 전망도 철회했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3.44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5.1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그는 비행기 편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덱스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의 발언으로 페덱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6.02% 폭락한 172.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장에서 페덱스는 소폭(0.07%) 하락에 그쳤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