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서 3만원에 산 그림…591억짜리 르네상스 시대 '진품'
- 최서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의 한 남성이 동네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그림이 알고보니 르네상스 시대 유명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NPR,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익명의 남성 A씨가 동네 벼룩시장에서 30달러(약 3만5000원)에 구매한 그림이 독일 르네상스 시대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스케치 원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림은 한 여성이 빛바랜 천 위에 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로 'A.D'라는 인장이 새겨져 있다.
'A.D'는 르네상스 시대 독일 최고의 미술가로 알려진 알브레히트 뒤러의 인장이다.
A씨는 구매 당시에는 이 그림이 그렇게 가치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건축가였던 이웃 주민의 유품 정리 벼룩시장에 참석한 A씨는 이 작품을 발견하고 그저 20세기에 제작된 모조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그의 지인인 미술 전문가 클리포드 쇼어가가 지난 2019년 A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A씨로부터 조건 없이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의 선급금을 내고 이 그림을 구매했다.
쇼어는 이 그림을 두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위조품이거나 걸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쇼어가 A씨에게 처음 지불한 금액과 최종적으로 매겨진 해당 그림의 가치인 약 591억원과의 차이가 매우 큰 것과 관련해, 쇼어는 A씨에게 이후 얼마의 금액을 추가로 건넸는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그림은 2년 동안의 감정 끝에 원본으로 확인됐으며 '풀로 덮인 벤치에 앉은 꽃을 든 아이와 처녀'라는 이름으로 영국 아그뉴스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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