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용암 분출 계속…주민 1700명 대피
주택 26채 덮쳐…이산화황 가스도 '위험'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용암이 주택 26채를 덮쳐 주민 1700여명이 대피하는 등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가옥 26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섬(빅 아일랜드)의 동쪽 끝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의 주민 1700여명은 모두 대피했다. 인근 라니푸나 가든스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지역 관계자는 "일요일 아침 기준 인근 지역에 9개의 용암 분출구가 생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용암은 한때 70m까지 치솟을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 또 일부 분출구에서는 이산화황 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기구는 "노출되면 위험할 만한 높은 농도의 이산화황"이라고 경고했다.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오전 용암 분출을 시작했다. 이 일대에선 규모 5.0대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4일 오후엔 화산 남쪽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이어졌다.
화산의 폭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방위기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폭발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위험의 예측불가능성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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