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 진드기?…로봇 연구 대상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몸길이 대비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진드기(Paratarsotomus macropalpis, 왼쪽)과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인 치타.(출처=카운셀앤힐뉴스, AFP)© News1

</figure>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하면 누구나 쉽게 자메이카 출신의 우사인 볼트를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빠른 육상 동물은 무엇일까?

흔히 시속 110㎞로 달리는 치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의외로 '진드기'라는 답을 내놨다.

CSM에 따르면 진드기의 이동속도를 사람으로 환산하면 무려 시속 2029㎞에 이른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속도 측정기준이 시간당 이동거리가 아니라 몸 길이 대비 이동거리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남부에 서식하는 진드기(Paratarsotomus macropalpis)는 몸집이 참깨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초당 자신의 몸길이의 322배에 달하는 거리를 뛰어갈 수 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이 작은 진드기는 한 번에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는 못하지만 속도로는 초당 몸길이의 16배를 이동한 치타보다 무려 20배나 빠르다.

치타를 앞서는 동물은 또 있다.

진드기에 앞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호주 '길앞잡이(Tiger beetle)는 초당 자신의 몸길이의 171배에 이동하는 거리를 이동한다.

치타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진드기의 속도를 측정한 사무엘 루빈은 "진드기의 속도는 경이롭다"며 "이들의 어떻게 속도를 내는지 더 깊이 연구한다면 로봇이나 생체 모방장치를 설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