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갈물고 피눈물 흘리는 전 미스 유니버스…무언의 항거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스테파냐페르난데즈 (좌 -인스타그램 캡처, 우-로이터)©로이터= News1

</figure>왕관을 쓴 미모의 여인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누군가 말을 할 수 없게 입에 재갈을 물렸고 얼굴은 오물이 잔뜩 묻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되는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9년 미스 유니버스 1위로 선발돼 세계최고 미녀로 인정받은 스테파냐 페르난데즈이다.

그녀는 한마디 말 없이 사진을 통해 가장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모국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반인권 정책에 항의하는 것이다.

사진 작가 다니엘 브라시(Daniel bracci)는 사진공유사이트인 '인스타그램'에 페르난데즈의 사진을 포함, 저명인사들의 사진을 올려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틀은 '이 것이 베네수엘라의 현실이다', '인상적이다.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경제 실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치솟는 범죄율, 경기 침체에 대한 해소 방안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래 최악의 소요사태로 꼽히는 최근 시위에서 최소 3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인대회 출신인 여대생도 포함됐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