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멕시코주 대법, 동성결혼 합법화

(로스앤젤레스AFP=뉴스1) 최동순 기자 = 이날 판결로 동성결혼법이 즉각 발효되면서 뉴멕시코주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미국의 17번째주가 됐다.

뉴멕시코주 대법원의 에드워드 차베스 판사는 "결혼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권리와 보호, 책임은 동성 결혼 커플이나 이성 결혼 커플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면서 "(평등성에 기반한) 뉴멕시코주의 헌법상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해야 하고 결혼으로부터 나오는 권리를 동성커플에게도 확장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뉴멕시코지부의 로라 이브스는 "우리 주는 언제나 모든 가족을 품위와 존경으로 대해왔다"면서 "오늘의 결정은 그런 전통에 따라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동성애커플들에게 결혼을 허용한 것"이라 평가했다.

이브스는 또 "이미 1000명이 넘는 뉴멕시코의 동성결혼 커플들이 자신의 주(州)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역사적이고 기쁜 날"이라 덧붙였다.

앞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미국의 16개 주는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텔라웨어, 하와이, 일리노이, 아이오와,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이다.

미국에서 결혼법은 각 주가 관할하며, 29개 주가 동성결혼 금지 헌법을 수정했다.

지난 6월에는 미 연방 대법원이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정의한 결혼보호법을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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