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랙프라이데이, "초저가 상품을 선점하라"…곳곳 난투극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5일 미국 뉴욕 메이시 백화점에서 엄청난 인파가 쇼핑을 하고 있다. ©AFP=뉴스1

</figure>2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쇼핑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 초특가 상품을 차지하기 위한 쇼핑객 간 난투극이 곳곳에서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비록 이전해와 달리 압사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되진 않았으나 총격과 주먹다짐 등의 사건이 이어졌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서는 경찰이 소매치기로 의심되는 쇼핑객에게 총기를 발사했으며 버지니아에서는 월마트 내 주차공간을 놓고 다투다 한 사람이 흉기에 찔리기도 했다.

또한 오하이오에서는 한 여성이 월마트에서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갔다.

라스베이거스에선 TV세트를 가지고 있던 쇼핑객에게 절도범이 총격을 가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객 간 다툼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맨핸튼에서도 큰 소동이 보고됐다. 메이시 백화점과 패스트패션업체 자라의 쇼핑백을 들고 있던 제이슨 플로레스는 "오전 3~4시께 사람들이 가득했다"며 "흐름을 거슬러 이동할 수 없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도어버스터'(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고객을 지칭)를 겨냥해 각 업체가 고가의 제품을 초특가로 인하해 미끼상품으로 내놓는다.

이에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초특가 상품을 놓고 다투는 쇼핑객이 끊이질 않는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AFP=뉴스1

</figure>한편 이날은 월마트를 타겟으로 한 시위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시위 주최측에 따르면 전국 46개주 1500개 지점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시위에 참석했고 1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월마트 측에서 휴일 근무에 따른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해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적지 않은 상태다.

wit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