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39%로 곤두박질…부시와 '동급'

美 퀴니피악대 여론조사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FP=News1

</figure>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응답자의 54%가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39%만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10월 1일 지지율 49%에서 한 달 만에 10%p가량 급락한 것이다.

팀 말로이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연구소 부소장은 "다른 신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대통령도 지지율 50% 이상의 허니문 기간을 가졌었다"며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꽤 괜찮은 지지율을 유지해왔지만 40%대를 훌쩍 넘어서지는 못했고 오늘 처음으로 지지율 40%대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지율 급락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법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AFP는 분석했다.

오바마케어로 인해 내년 건강보험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43%는 더 나빠질 것으로, 33%는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람들이 원한다면 기존의 건강보험 계획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말로이 부소장은 "'만일 지금의 건강보험 계획이 좋다면 유지해도 괜찮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허위 진술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겼다"며 "절반에 가까운 46%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이 고의로 자신들을 속였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지지율의 하락도 오바마 대통령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그간 남성 지지율을 꾸준히 상회했던 여성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여성 응답자는 5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유권자 2545명을 대상으로 지난 6~11일 동안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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