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권총·실탄 400발 학교에 가져온 소년 체포

"머리속에 친구들 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전날 집에서 반자동식 22구경 권총 1정과 실탄들을 자신이 재학 중인 중학교에 가져와 다른 학생들을 공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사관들이 학교 캠퍼스에서 조사를 진행하면서 2시간 가량 일대가 폐쇄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년을 심문한 뒤 살인미수, 불법 총기소지, 학내 무기 반입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인 킴 카프는 "소년은 머리속에서 다른 학생들을 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며 "다행히 모든 정황이 일찍 드러났다"고 말했다.

체포된 소년은 자신을 '게이'라고 부렀던 학생들을 쏜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최근 미국 곳곳에서 미성년자가 연루된 총기사건이 잇단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21일 네바다주에서 12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다.

이튿날 캘리포니아에서는 경찰이 13세 소년이 소지한 공기총을 실제 소총으로 오인해 그를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에는 매사추세츠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세 소년이 20대 교사를 살해했다.

일련의 총기사건은 미국 사회에 총기규제에 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합리적인' 총기규제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의회 내 이견으로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