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초대형 눈폭풍으로 피해 속출

코네티컷, 뉴욕, 메인 등 5개주 비상사태 선포

© AFP=News1

</figure>미국 북동부 지역에 8일(현지시간) 초대형 눈폭풍이 몰아쳐 정전이 발생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기상당국은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스턴에 60~70cm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네티컷과 롱아일랜드주에도 5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폭설로 라과디아와 뉴어크리버티,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동부지역 60여개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 350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미국 최대 철도회사 앰트랙은 워싱턴 D.C 등으로 향하는 뉴욕발 열차의 운행을 모두 취소했다.

이 가운데 메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뉴욕, 메인 등 5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특히 메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정전으로 4만5000여 명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널 맬로이 코네티컷주지사는 비상 업무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고속도로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보스턴과 로드아일랜드 등에서도 일부 도로 사용 금지령이 발령되는 등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는 1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메인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썰매대회가 폭설로 취소됐으며 뉴욕시내 동물원 4곳도 문을 닫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의약품 등 필수품을 구비하고 자동차나 거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폭설은 9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