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불난리'…서부 산불 급속 확산, 주민 1만명에 대피령
일본 소방청 "주변 지역 소방대도 지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서부 각지에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약 1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와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난 23일부터 26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도 지난 25일부터 화재가 발생해 이틀째 진압되지 못한 상황이다.
화재 규모가 가장 큰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피해 면적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306헥타르(약 3.06㎢)가 넘었다.
건물에도 계속 불이 옮겨붙고 있어 주택과 창고 등을 비롯해 8개 건물이 전소됐다.
자위대 헬기가 공중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에 나섰고, 인근 히로시마현과 가가와현의 소방관들도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 진압 시점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이날 7시 히로시마현과 가가와현 외에도 도쿠시마현과 시가현, 나가노현, 야마구치현의 소방서에 '긴급 소방 원조대'의 출동을 지시했다.
이마바리시 주민 약 8000명을 대상으로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오카야마현에서도 화재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오카야마시와 다마노시 등에 약 2000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오카야마시의 산불 피해 면적도 3.11㎢에 달한 상황이다.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또한 산불 발생 지점 인근 70세대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산불로부터 약 1㎞ 지점에는 초등학교도 있어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미야자키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소방 헬기와 자위대 헬기가 함께 진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피해 면적과 진압 예상 시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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