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시크 혁신 이어 배터리 혁신, 항셍 올들어 23%↑ 최고 상승률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1월 딥시크 혁신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혁신으로 홍콩의 항셍지수가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마감 직전인 18일 오후 4시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2.12% 급등하고 있다.
이는 전일 비야디(BYD)가 5분 만에 충전을 완료하는 새로운 배터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BYD는 장중 6% 이상 급등, 408.80홍콩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BYD는 전일 주행거리 292마일(470km)을 5분 만에 충전을 완료하는 새로운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서울-부산 왕복 거리에 해당하는 전력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비슷한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충전 속도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중국 자동차 분석가 조안나 천은 “이 첨단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BYD 전기차 수요를 더욱 끌어 올릴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가 배터리 혁신으로 테슬라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으며 독주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 전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이같은 소식으로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홍콩증시에서 바이두는 1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전일 바이두가 새로운 챗봇 2종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바이두는 추론모델 어니(Ernie) X1과 대규모 언어 모델 어니 4.5를 각각 공개했다.
이 가운데 어니 X1은 딥시크와 성능이 비슷하거나 앞서지만, 이용료는 딥시크의 절반이라고 바이두는 밝혔다.
바이두는 더 나아가 미국 오픈 AI의 챗GPT-4.5 모델을 여러 면에서 앞서며 이용료는 100분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딥시크가 혁신을 발표한 이후 중국 AI 관련주가 계속해서 랠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항셍지수는 올 들어 23% 급등했다. 이는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은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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