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러 벨라루스, '간첩 혐의' 일본인 남성에 징역 7년형 선고
NHK "일본어 강사로 활동한 남성, 지난해 7월 붙잡혀"
"군사시설과 철도 인프라 촬영하고 우크라 접경지로 여행"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동유럽의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에서 간첩 혐의로 붙잡힌 일본인 남성이 현지 법원에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벨라루스 검찰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벨라루스에서 구금된 나카니시 마사토시에 대해 자국 법원이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7년 형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나카니시는 벨라루스에서 일본어 강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검찰은 나카니시가 2018년과 2024년 사이에 간첩 활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벨라루스 국영 매체들은 그가 일본에서 온 요원이라고 보도했으며, 벨라루스 정보기관은 그가 군사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현지 군사 시설과 철도 인프라의 사진을 찍었고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통치를 이어가고 있는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국이며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벨라루스 주재 일본 대사관은 NHK에 "사건 발생 이후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것을 포함해 벨라루스 측과 의사소통했다"며 "일본 국민 보호의 관점에서 계속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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