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은 계속된다"…TSMC 매출 예상 상회, 2년간 주가도 두배
작년 12월 매출 57.8%, 4분기 매출 39% 각각 증가
시장은 "올해 AI 붐 지속될 것"으로 해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에 칩을 공급하는 업체인 TSMC의 매출이 이같이 호조를 보이자, 인공지능(AI) 붐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더 얻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10~12월 매출이 39% 증가한 8685억 대만달러(약 3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8547억 대만달러를 상회했다. 12월 매출만 따져봐도 2781억6000만 대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TSMC의 강력한 실적은 알파벳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르는 거대 기술 기업이 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달 AI 서버 제조업체인 폭스콘(혼하이정밀)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보고했다. MS는 이번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는 AI 붐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였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되면서 AI 붐이 시작되었고 TSMC 주가는 두배가 됐다. TSMC의 시가총액은 미국에서 잠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구축 가능성, 전력 부족과 같은 개발 병목 현상, 서버 용량을 모두 소모할 킬러 AI 앱이나 서비스의 지속적인 부재를 리스크로 지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TSMC는 AI 칩 시장에 초점을 맞춰 유럽에 더 많은 공장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일본과 미국 애리조나, 독일에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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