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서 "불 먹어라" 차력쇼 강요…중국판 직장갑질 경악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자신감을 높인다는 이유로 회사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불을 먹게 하는 기업이 누리꾼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모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롱롱(가명)은 최근 SNS에 직원들을 교육한다는 구실로 워크숍에서 면봉에 불을 붙여 이를 먹게 하는 이상한 풍습을 고발했다.
그는 “두려움을 느꼈으며 모욕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서웠지만 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워 따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사건이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관행을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같은 관행을 위장된 복종 테스트"라고 부르며 “회사가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 1월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한 회사는 게임에서 진 직원들에게 늦은 밤 길거리를 기어다니게 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누리꾼은 난징에 본사를 둔 한 회사는 직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방법이라며 공공장소에서 쓰레기통에 키스하고 낯선 사람을 껴안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불합리한 관행이 ‘팀 빌딩’이라는 미명 하에 여러 회사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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