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의심 근거 없어"…미 규제예고에 반발
중국 기업·기관 11곳 미국 제재 목록 오른 것에도 불만 표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드론 시스템에 보안 문제가 있다며 규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심"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7일 성명을 내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중국 드론 부품과 기술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적대국의 드론 부품과 기술이 미국의 주요 기반 시설을 감시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는 데 쓰이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규제를 예고했다.
미 상무부는 드론에 탑재된 컴퓨터와 조종기, 송수신 장비와 위성항법시스템 센서 등 여러 제품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잘못된 관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1년 기준 미국 민간 드론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제품의 점유율은 최소 75%로 나타났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과 기관 11곳이 중국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수출 통제 목록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응 조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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