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난해 일평균 사이버 공격 약 240만 건…"주범은 중국"
2023년보다 약 2배 증가…통신·교통 등 인프라 공격
대만 "상당수는 탐지 및 차단…중국 해킹 활동 점점 심해져"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대만의 2024년 일일 평균 사이버 공격 발생 건수가 240만건을 기록하며 2023년보다 2배 증가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보국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만의 정부 서비스 네트워크(GSN)가 지난해 일평균 약 240만 번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수치인 약 120만 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국가안보국은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이 중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의 사이버 군대가 대만의 통신과 교통, 국방을 주요 목표를 삼았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에는 구체적으로 대만 공무원들의 이메일이나 교통 및 금융 기관의 웹페이지, 고속도로 및 항구 등 주요 인프라가 포함됐다. 이 중 일부는 중국은 대만 해협 근처에서 진행한 군사 훈련에 맞춰 사이버 공격이 시작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공격 중 상당수가 효과적으로 탐지되고 차단됐다"면서도 "공격 수가 증가하면서 중국의 해킹 활동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최근 중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만의 사이버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일 대만 북부 해안 지룽항 인근에서는 한 선박이 대만의 해저 통신선을 절단한 사건이 일어났다.
대만 관리들은 이 선박이 중국 무역회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만은 한국 측에 해저 케이블을 파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선박의 수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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