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주항공 참사에 안전 점검 강화…"조류 충돌 예방 기술 장려"

활주로 안전 점검 등에 중점…비상 대응 능력 향상 노력
춘절 여행 시즌 앞두고 '특별 안전 점검 캠페인' 진행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일부가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최근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항공기가 연이어 사고를 당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섰다.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CAAC)의 슈밍장 안전 책임자는 3일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응해 조류 충돌 방지 개선 및 종합적인 활주로 안전 점검을 포함해 중국 민간 항공 부문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고에 대한 조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교훈을 얻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국 항공 당국은 이번 사고들로 드러난 위험을 해결하고 필요한 변화가 업계 전반에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비행 안전에 대한 주요 위험 요인으로 조류 충돌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공항들이 계절별 조류 이동 패턴, 특히 겨울철 조류 이동 패턴을 보다 정확하게 연구하는 데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항에서 더 효과적인 조류 통제 조치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항의 조류 관리 전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지역별 조류 활동에 기반한 맞춤형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CAAC는 공항 주변에서 조류 충돌을 탐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첨단 기술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AAC는 또 활주로 안전에 대한 전국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활주로 끝 안전 구역 및 표면 불규칙성과 같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CAAC는 비상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강화된 훈련과 더욱 엄격한 비상 훈련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CAAC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여행 시즌을 앞두고 특별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선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시도 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지난달 25일엔 러시아 공군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한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오인 격추해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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