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미국 대중 반도체 규제, 한중 경제 협력에 장애물"
"작년 한국 수출 호조, 양국 협력 잠재력 보여줘"
"반도체 협력 강화 여부, 양국 관계에 중요"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지속하는 것이 한중 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중 간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일 논평 기사를 통해 "한중 간 무역은 복잡한 지정학적 역학 구도에서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우리 정부의 지난해 수출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2% 증가해 신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데이터는 중한 경제 및 무역 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중국의 시장 수요가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데 부정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며 "한중 경제무역 협력 심화는 한국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하고 지역 번영을 촉진하는 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전략적으로 대중국 반도체에 대해 수출 통제와 기술 봉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중국과 한국 간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현재 복잡하고 변화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 속에서 한중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이자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지만 양국 간 경쟁적 역학 관계가 양국 간 무역 및 기술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2025년 한중 양국 간 협력, 특히 반도체 산업망에서 어떻게 협력을 강화할 것인지가 양국 경제 관계에 있어 중요해졌다"며 "이는 현재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한중 양국은 조율과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반도체 산업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국은 RCEP을 2022년 2년 발효했고 중국 주도의 자유무역협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RCEP 협정 아래서 양국은 더 긴밀한 정책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한층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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