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자"…리창 중국 총리 올 첫 지방 시찰서 소비 촉진 강조
"'이구환신' 효과 올해도 발휘해야"…13개성 관련 정책 이미 발표
지난해 중국 가전 판매액 9000억위안 돌파한 듯…사상 최고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새해 첫 지방 시찰 일정에서 소비 촉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최소 13곳의 지방정부에서도 낡은 제품을 신형으로의 교체를 지원하는 정책인 '이구환신'을 올해에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내수 촉진을 통한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일 산둥성 성도 지난시에서 징둥 가전제품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고 "소비재의 '이구환신'은 사람들의 고품질 생화 요구를 충족하고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며 산업 업그레이드를 주도하고 원활한 경제 순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이 정책을 지속 시행하고 지원 규모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정책 효과를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며 "정책 운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낡은 제품의 회수와 신제품 설치와 같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커넥티드카 충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의 스마트 신에너지 차량 보유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거대한 충전 및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충전 및 교체 기반 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지원 정책을 개선해 충전 및 교체 서비스의 개발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올해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이구환신'과 '설비교체'를 추진하는, 이른바 '양신(兩新·두 가지의 신규 교체)'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후베이, 허베이, 후난, 장쑤, 구이저우, 상하이, 광둥 등 13개 성·시에서는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시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보도했다.
일례로 하이난성, 광시성 등의 경우 올해 이구환신 관련 정책이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지난해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3월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을 발표하고 에너지 효율 1차와 2차 가전제품에 대해 각 20%와 15%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19일까지 3300만명의 소비자가 보조금을 지급받아 5210만대의 가전제품을 구매했고 이를 통해 2390억9000만위안의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따른 중국의 지난해 가전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인 9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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