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방산기업 28개 수출 통제 제재…"국가 안보 수호"

제너럴다이내믹스·록히드마틴 등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무기 판매 관련 10개 기업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지정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의 차이나타운에 미국과 중국의 국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 2021.11.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 28개를 수출 통제 관리 기업으로,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각각 지정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L3해리스, 보잉 방산우주보안(BDS), 록히드마틴, 퍼시픽림 디펜스 등 28개에 대해 수출 통제 관리 기업으로 지정하고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한다.

상무부는 "해당 28개 미국 법인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며, 현재 진행 중인 수출 활동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특수한 상황에서 수출이 필요한 경우 수출 사업자는 상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제재 조치는 이날부터 정식 시행된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수출 제한 대상인 이중용도 품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와 관련 "국가 안보·이익을 수호하고 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중국 국가 안보·이익을 해치는 28개 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상무부 안전관리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한 록히드마틴 계열사 5곳과 레이시온 등 10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중국과 관련한 수출·수입, 중국 내 신규 투자, 고위 경영진의 중국 입국·업무 허가·체류 등이 금지된다.

상무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중국 핵심 이익에 관계된 것으로 어떤 외부 간섭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최근 수년 동안 10개 회사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무기 수출에 참여하고, 이른바 ‘군사 기술 협력’을 벌이면서 중국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