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카터 별세 애도…"중·미 관계 수립 추진자"

셰펑 중국 대사 "그의 역사적 공헌, 중국 국민들은 기억할 것"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은 카터 전 대통령이 1977년 8월 15일 백악관에서 닉슨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맡았던 헨리 키신저와 오찬을 함께 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정부는 30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40여년 전 중국과 미국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추진자이자 정책 결정자"라고 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 45분쯤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카터 센터 측은 밝혔다.

1977~1981년 재임 기간 미국 정부는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마련한 토대를 바탕으로 중국과 공식적인 관계를 수립했다.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진자이자 정책 결정자였다"면서 "오랫동안 중미 관계 발전과 양국 우호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중미 관계 정상화 및 발전에 대한 그의 역사적 공헌은 중국 국민들이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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