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 탄핵 가결되자 외신 긴급보도…"한국 불확실성 심화"(종합)
NYT "계엄으로 혼란 촉발된지 2주만에 두 번째로 큰 탄핵 발생"
BBC "양당 혼란의 원인으로 서로 탓하고 있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27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한국의 리더십 부재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며 혼란이 촉발된 지 2주 만에 두 번째로 큰 탄핵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한 점을 언급했다.
NYT는 한국을 휩쓸었던 정치적 공백이 연장됐다면서 한국이 임시 지도자를 탄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과 국내 경제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을 놓고 정부와 군을 누가 책임지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은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6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양당이 혼란의 원인으로 서로를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는 한 총리의 탄핵으로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정체와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긴급 속보로 한국 국회 과반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면서 이로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되돌릴 여지가 없다면서 원화 가치가 2009년 3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AFP통신도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이어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한국 측으로부터 외교는 괜찮기 때문에 안심해 달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참석한 의원 192명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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