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외신 긴급보도…"정치적 공백 연장"

NYT "정부와 군 누가 책임지는지 새로운 의문 제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요 미국계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4.12.26/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국회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외신들도 이를 긴급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며 혼란이 촉발된 지 2주 만에 두 번째로 큰 탄핵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한 점을 언급했다.

NYT는 한국을 휩쓸었던 정치적 공백이 연장됐다면서 한국이 임시 지도자를 탄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과 국내 경제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을 놓고 정부와 군을 누가 책임지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하고 악화할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이 지금까지 쌓아 온 외교와 경제 지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도 긴급 속보로 한국 국회 과반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면서 이로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됐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이어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AFP는 한국 야당이 한 권한대행을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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