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엔화 약세에 시장 개입 시사…"지나친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
일본은행, 금리 인상 보류 결정에 엔화 약세…157엔 후반까지 떨어져
가즈오 총재 "임금·물가 동향 확인한 후 금리인상 판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20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 통신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 대해 "투기적 동향을 포함한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토 재무상은 이어 "현재 외환시장에선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이 전날인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후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여러 데이터나 정보를 점검한 다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강도를 확인한다는 관점에서 향후 임금 동향에 대해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 발언 후 미국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7엔 후반까지 상승(엔화 약세, 달러 강세) 상승하기도 했다. 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14분 기준 157.20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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