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책사' 왕후닝 정협 주석 "투키디데스 함정 역사적 숙명 아냐"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 교수 만나 "중미 대화 강화해야"
앨리슨 "미중, 투키디데스 함정 빠지지 않도록 해야"

왕후닝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19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사진출처=신화통신)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역사적 숙명이 아니"라고 밝혔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후닝 정협 주석은 전일 베이징에서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와 만나 "중국 국내외 정책은 일관되고 정정당당하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인물로 '예정된 전쟁' 저자다. 그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개념으로 미중 갈등의 위험을 경고해 왔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왕 주석은 "시진핑 주석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의 3원칙을 제시하고 대만 문제, 민주 인권, 제도, 발전권을 중국의 4가지 레드라인을 그어 중미 관계에 근본적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역사적 숙명이 아니고, 중국과 미국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며 협력을 통해 상호 성과를 달성하고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앨리슨 교수는 "미중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올바르게 함께 잘 사는 길을 찾는 것은 양국 및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 당사자의 의사소통 강화를 계속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