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 "12시간 넘게 근무하지 말고 쉬어라"

12시간 넘게 이랗면 시스템 강제 종료
일각선 "배달 가격 합리화 해 처우 개선해야"

베이징의 한 주택가 옆에 '일찍 발견하고 보고하자'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 옆에서 메이퇀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이 배달 기사들 과로 방지를 위해 12시간 넘게 근무하면 추가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메이퇀은 최근 '배달 기사의 과도한 업무 수행 시 강제 종료 관련 통지'를 통해 일정 시간 이상을 근무한 배달 기사들의 시스템을 강제 종료하고 다음날부터 주문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와 관련 메이퇀 관계자는 "배달 기사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라이더를 위한 피로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엔 하루 16시간 넘게 일하던 배달 기사가 오토바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이번 공지에 따라 배달 기사가 8시간 동안 주문을 받으면 플랫폼 내에서 휴식 경고가, 12시간 이상이면 강제로 시스템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메이퇀은 이를 일부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어러마 등 배달 플랫폼 역시 배달 기사가 장기간 근무하면 휴식을 권장하는 팝업을 띄웠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라이더를 위한 것이라면 건당 배달 단가를 인상하는 게 맞지 않을까", "단가가 합리적이라면 10시간 이상 배달을 하려는 기사들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