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트럼프 향해 "올바른 선택 해야…협력하면 위대한 성취 가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양국이 협력하면 많은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발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중국의 대미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경제 실무 그룹과 국경 간 마약 통제에 관해 양국이 협력하는 한 함께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왕 주임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압력과 대만의 지위 등에 관한 중국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주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혼란을 제거하고, 장애물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환경은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 확대되고 디커플링과 공급망 중단이 점점 심각해지는 등 복잡하게 얽힌 격동과 변화로 특징지어진다"며 "세계적인 혼란과 갈등 속에서도 중국은 평화를 위하는 세력으로 확고히 남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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