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내각 지지율 소폭 하락해 30%대…정책 평가는 엇갈려
주요 언론사 전반적으로 30% 안에서 편차 보여
소득세 부과 기준 상향은 합격이지만 정치 개혁은 여전히 낙제점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2달 사이 소폭 하락해 30%대를 기록했다.
15~16일 사이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시바 내각의 12월 지지율은 △요미우리 39% △아사히 36% △마이니치 30%로 집계됐다. 자민당 내 부정 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싸늘한 평가를 받았지만, 소득세 부과 기준을 상향한 정책은 과반의 긍정 평가를 얻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15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39%, 비지지율은 48%였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24%로 지난달보다 6%P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양일간 10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내각 지지율은 36%로 지난달 대비 2%P 소폭 올랐다.
이어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동기간 2045명의 유효 답변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1%P 내린 31%로, 제자리걸음 했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20%였다.
정책별로 뒷돈 사건과 관련해 정치개혁 성과에 대해서는 요미우리·아사히신문 조사 결과 부정적 평가가 70~80%를 차지한 데 반해 긍정 평가는 한 자릿수에 그쳐 압도적인 온도 차를 보였다.
범여권이 소득세가 부과되는 기준선을 기존 103만엔(약 940만 원)에서 인상하는 이른바 '103만의 벽 허물기'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요미우리·마이니치 조사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지난 11일, 국민민주당의 요구대로 소득세 부과 기준을 178만엔(약 1660만 원)으로 올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정확한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상하는 것 자체는 3당 간 합의된 상황이다.
한편 방위력 강화와 관련해 2027년까지 연 1조엔 이상의 증세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44%는 "철회해야 한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답했다. 방침대로 증세해야 한다는 의견은 19%, 방침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은 17%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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