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정 올해의 한자는 '쇠 금(金)'…올림픽 금메달·금권비리 시사
12월12일 '한자의 날' 맞아 발표…응모에서 '金' 5번째 1위 차지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가 12일, 올해의 한자로 '쇠 금(金)'을 선정했다.
요미우리tv에 따르면 협회는 올 한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일본이 3위를 기록하며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것과 △집권 자민당에서 불거진 '뒷돈' 사건 △금전 목적의 불법 아르바이트 등 사회 문제를 아울러 '금' 자를 선택했다.
이날 교토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는 오후 2시부터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돼 모리 세이한 주지 스님이 세로 150㎝, 가로 130㎝의 거대한 일본지에 큰 붓으로 힘차게 휘호를 선보였다.
올해의 한자는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한자의 훌륭함과 심오한 의의를 전하기 위한 계발활동의 하나로, 199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협회는 매년 연말이 되면 지난 1년의 세태를 나타내는 한자를 전국에서 모집해 가장 응모 수가 많은 한자를 12월 12일 '한자의 날'에 발표한다.
올해 1위를 차지한 금자는 총 1만2148표를 얻었으며, 2위에는 9772표를 모은 '재앙 재(災)'가 올랐다. 1월 1일 정초에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및 수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가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것은 2000·2012·2016·2021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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