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일 리 없어"…이재명 "계엄선언 '딥페이크'인 줄"
CNN 인터뷰서 "퇴근 후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내가 영상 보여줘"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을 처음 접하고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날 밤 퇴근하고 집에서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더라"며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아내에게 "딥페이크여야 한다. 진짜일 리 없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영상을 보면서도 "조작이고 가짜"라고 생각했다며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 대표는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뒤 다른 당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국회에 모여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실제로 국회에 도착했을 때는 군인들이 본관을 봉쇄하고 군용 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날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가 출입문을 우회해 담을 넘는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천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소추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앞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탄핵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그가 탄핵되는 것이 내일모레(7일), 일주일 후, 한 달 후, 또는 3개월 후가 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