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주 탄핵 표결 통과 안 돼도 계속 추진할 것"(상보)
블룸버그TV 인터뷰서 "윤, 비정상적 행동으로 한국 명성에 흠집내"
"MSCI 포함되기 위해 공매도 허용해야…회기 내 상법개정안 통과시킬 것"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을 위한 여당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부결되더라도 계속해서 탄핵 소추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그는 탄핵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그가 탄핵되는 것이 내일모레(7일), 일주일 후, 한 달 후, 또는 3개월 후가 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과반 의석수를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쯤 본회의에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있지만, 당 노선에 어긋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1차 탄핵 표결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탄핵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령 발표 당시를 회상하며 수십 명의 무장 군인에 의해 막힌 국회 안에 진입하기 위해 1m 높이의 담을 뛰어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한국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공매도에 대해 "남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매도를 허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포함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 지난해 우리 증권시장이 공매도 금지로 인해 '선진시장'이 아닌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약 8% 하락한 코스피 지수에 대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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