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리, 인도 선방문 관례 깨고 중국 방문…서열 1~3위 다 만난다

지난 7월 네번째 임기 올리 총리 방중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신임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카트만두 대통령관저에서 람 찬드라 파우델 대통령(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리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네팔 공산당 대표로서 친중 성향인 올리의 총리 취임은 이번이 4번째이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 이는 그동안 네팔 총리가 취임 후 인도를 먼저 방문했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 기간 올리 총리는 중국은 서열 1~3위와 모두 만날 예정이다.

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리 총리는 2일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진행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리 총리는 네팔 총리로서 두차례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양국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심화하고 일대일로 협력을 확대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비롯해 상호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중국은 올리 총리의 방문 계기 중국-네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도 올리 총리 방중 기간인 오는 4일 베이징에서 중-네팔 간 고위급 경제 무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리 총리는 방중 기간 베이징대와 네팔-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네 번째로 총리를 맡은 올리 총리의 방중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인도를 먼저 방문하는 관행을 깨고 중국을 먼저 찾기 때문이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는 올리 총리를 '친중 지도자'로 표현하며 "일반적인 관행을 깼다"고 했다.

이와 관련 린왕민 푸단대 남아시아연구센터 부소장은 "과거 올리 총리 재임 기간 인도는 네팔에 석유와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제재를 가했었다"며 "그가 첫 방문지를 중국으로 선택한 것은 점점 더 많은 남아시아 국가의 정책적 선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