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혼, 몸값 받고 이혼' 무한반복…3개월 만에 6000만원 번 여성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표적 남초 사회인 중국에서 남성들이 결혼하기 힘들자 한 여성이 사기 결혼을 통해 3개월 만에 30만위안(약 6000만원)을 버는 등 이른바 '플래시 웨딩'(반짝 결혼)이 판을 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은 뿌리 깊은 남아 선호 사상으로 대표적인 남초 사회다. 이에 따라 남성이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신부 측에 선물 형태로 사실상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풍습을 악용, 일단 결혼해 몸값을 챙긴 뒤 가정 폭력 등을 이유로 곧바로 이혼하는 사기 결혼이 만연하고 있는 것.
예컨대, 지난 5월 구이저우에 사는 랴오모씨는 중매소를 통해 한 여성을 만났다. 그는 이틀 후 결혼을 신고했고, 신부 가족에게 11만8000위안(약 2270만원) 정도의 몸값을 지불했다.
그런데 신부는 툭하면 친정에 간다며 가출했다. 이에 중매소에 항의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했으나 회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한탕하고 재빨리 사무실을 옮긴 것이다.
이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수사 결과, 수많은 가짜 신부가 드러났다. 가짜 신부 중에는 3개월간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30만위안을 번 여성도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결혼을 빌미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기단을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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