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트럼프 관세 대비해 생산지 다각화…타격 덜할 것"
"멕시코 투자 계속할 것"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생산지를 다각화했다면서 경쟁사보다 타격을 덜 입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양웨이(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고객이 생산 거점을 옮기고자 할 수 있지만 폭스콘은 이런 측면에서 앞서 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경쟁사에 비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제조 업체이며 중국 본토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보유했다. 공급망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폭스콘은 미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로 생산 시설을 확장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엔비디아의 GB200 슈퍼칩 생산을 위한 대규모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류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에 미국 관련 계획을 더 자세히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보고 있는 건 국가 간의 게임이지 아직은 기업 간의 게임이 아니다"라며 "(관세가) 25%가 될지 10%가 될지 협상을 계속하는 만큼 결과는 불확실하다. 우리는 글로벌 전략을 지속적으로 조정 및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기간 폭스콘은 위스콘신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계획은 대부분 무산된 상태다. 다만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의 토지와 공장 건설에는 약 3300만 달러(460억 원)를 지출했다.
류 회장은 멕시코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추세는 역내 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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