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장 또 낙마하나…FT "둥쥔, 부패혐의로 당국 조사"

둥쥔 지난해 12월 임명… 7개월만에 해임 리상푸 후임

13일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샹산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 샹산포럼은 중국이 2006년 처음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대화체로, 2년마다 한번씩 열리다가 2014년 이후 연례행사로 전환됐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이번 포럼에 90개 이상의 국가 및 국제기구가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보도했다. 2024.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FT는 둥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세 번째 중국 국방부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방부, 외교부에 논평을 요구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군에 대한 반부패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9명의 인민해방군 장성과 최소 4명의 항공·우주 산업 간부들이 전인대에서 해임되는 등 숙청됐다.

해군 사령원 출신인 둥쥔 장관은 지난해 12월 신임 국방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의 전임인 리상푸 부장은 취임 후 단 7개월 만에 해임됐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서 리상푸 전 부장과 로켓군 초대 사령원이자 로켓군 출신 첫 국방부장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에 각각 '당적 제명'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데이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인민해방군의 조사의 역사는 부패의 끈을 당길수록 더 많은 실타래가 드러나 결국 스웨터가 풀릴 수 있다는 것으로 더 이상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둥쥔은 지난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ejjung@news1.kr